최순실 게이트에도 주가 16% 상승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삼성전자가 핵심 부품사업의 압도적인 경쟁력과 저력으로 갤럭시노트7 폭발과 경영진 특검 조사라는 악재를 뚫고 최고가 랠리에 나서고 있다.
까다로운 외국인들이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만 봐도 이같은 분석을 방증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7242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2위 포스코(POSCO) 6208억원, 3위 신한지주 3233억원 등의 종목과도 차이가 났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의 삼성전자 주식 매도액은 2534억원으로 매도종목 1위에 삼성전자를 올렸다. 개인 역시 4398만4800만원 어치를 팔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12월1일 기준 8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192만3750원이었다. 하지만 23일 IBK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17만5000원으로 13.06%(25만1250원) 올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폭발 사건과 총수ㆍ주요 경영진에 대한 국정조사 등으로 삼성 명성에 흠집이 생긴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핵심 부품사업의 압도적 경쟁력과 저력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며 "4분기 예상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10% 가까이 넘어선 것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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