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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통과…빨라진 與 대권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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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통과…빨라진 與 대권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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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누리당의 대선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표결을 통해 당내 숨은 탄핵 찬성표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여권의 대선 판도가 비박(비박근혜)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박 대통령의 탄핵안은 새누리당의 변화를 알려주는 바로미터였다. 당초 당내 찬성표는 33~35표 정도를 감안해 전체 탄핵 찬성표는 최대 210표 정도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234표가 나왔고 이를 당내 상황과 역산해 보면 최대 29표의 반란표가 나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박 대통령에 대한 의리보다는 보수 세력의 재집권을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탄핵안 통과로 당내 역학구도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핵정국을 통해 비박은 당내 주도권을 잡은 상황이다. 당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은 탄핵안 통과에 대한 책임론으로 차후 정치적 행보가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핵안 통과로 새누리당 대선주자 중에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가장 큰 존재감을 나타냈다. 시종일관 당내 탄핵 찬성 여론을 주도하면서 박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차기 당권도전에서도 유 원내대표가 '개혁적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그가 과거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이였다는 점은 부담감으로 계속 남을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번 탄핵 정국에서 가장 선명한 모습을 보이며 탈당을 감행했지만, 탈당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이번 탄핵 정국을 통해 본인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여권의 꾸준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잇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다. 반 총장은 귀국자체가 대선판을 흔들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빨라질 경우 반 총장의 대선가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 반 총장의 귀국 후 새누리당의 러브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박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즉각 새누리당과 손을 잡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귀국 후 어떤 세력과도 손잡지 않고 신당 창당 등으로 독자세력을 구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독자 세력을 구축한 뒤 다른 세력과 연대에 나선다는 시나리오이다. '최순실 게이트' 이전에는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의 지지를 얻어 여당의 대선후보로 나선다는 구상이 나왔지만, 박 대통령과 친박이 쇠락한 현재는 모든 세력과 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반 총장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정치권을 뒤흔들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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