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스마트허브 기능 충분히 수행 가능
HP, 레노버 등에서 2017년 스마트홈 허브 기능 가능한 PC 출시 예정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운영체제(OS) 윈도우10으로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MS는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가정용 PC가 일정관리, 예약, 정보 검색 등 스마트 홈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통제하며 제공하는 기능의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략을 착안했다.
스마트홈 허브로써, 코타나는 PC를 구글 홈처럼 다양한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통제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여느 AI 스피커처럼 음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떨어진 상태에서 목소리만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홈 허브 시스템과 연동될 경우 누군가 방에 들어오는 것을 센서로 파악하고 자동으로 불을 켜는 등의 기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해 초 공개될 윈도우10의 3가지 중요 업데이트에서는 이 같은 기능들이 본격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MS는 이미 HP, 레노버 등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다음해 말 출시할 스마트홈 허브에 최적화된 올인원 PC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PC를 스마트홈 허브로 사용할 경우 기존 AI 스피커에 비해 음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제공되는 정보 또한 음성에 국한되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제공할 수 있어 나름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들어 주춤하는 개인용 PC 시장에 활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 3분기까지의 PC 판매량이 4%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개인용 시장이 2년째 슬럼프에 빠졌다"며, "이 산업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긴 감소세다"고 평가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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