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퀄컴은 NXP반도체(옛 필립스반도체)를 약 300억달러(약 33조원750억원) 인수하려 하고 있다.
퀄컴이 NXP를 품에 안으면 기존 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를 차량과 산업용 반도체로 확대할 수 있다.
인수가 확정되면 퀄컴은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반도체 업계 3위에 등극한다. 퀄컴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3위를, NXP는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홀딩스를 3조3000억엔(약 36조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ARM은 지난 20일 자율주행차 전용 반도체 '코어텍스R52'를 공개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미국 반도체 업체 인수에 나섰다 실패했다. 이에 지난 7월 국영 반도체 기업인 우한신신(XMC)의 지분 과반을 인수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반도체업체들이 치열한 경쟁과 저성장 속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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