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자동차의 유통망이 바뀌는 시발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현 구조상으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무엇보다 자동차 업체와 딜러 등 기존 오프라인 판매망과의 영역 다툼이다. 유통업계 관계자 역시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지금까지 자동차 유통에 뛰어들지 못한 것은 기존 오프라인 딜러들과의 갈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정부가 홈쇼핑에서 국산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규제 완화책에 대한 자동차 판매 노조의 반발도 생각보다 거세다. 현재 국산차의 경우 전국 대리점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 중이다. 홈쇼핑이 유통시장에 새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존 대리점보다 싼 가격에 차량을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기존 대리점이 반발할 우려가 높다. 국산차 업체들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이미 갖춰 놓은 탓이다.
국산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영업망이 부족한 수입차의 경우 홈쇼핑 판매에 덜 부정적이지만 기존 오프라인 판매망과의 갈등은 똑같이 피할 수 없다. 관련 고시 개정 움직임에 국내 완성차 판매 대리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자 정부가 개정 작업을 보류한 것도 이때문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