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과학을 읽다]"수족관 물고기가 죽었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초등학교 6학년이 만든 '생명안전장치'에 눈길

▲남궁성윤 학생이 만든 생명안전장치.[사진제공=미래부]

▲남궁성윤 학생이 만든 생명안전장치.[사진제공=미래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발명은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나오는 게 아닙니다. 불철주야, 365일 동안 '끙끙거린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생활에서 구체적 경험을 통해 언뜻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발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직접 실천해 눈길이 쏠립니다.

충북의 남평초등학교 6학년인 남궁성윤 학생은 어느 날 특별하면서 잊히지 않는 경험을 했습니다. 집에서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무심코 수족관 산소 공급장치의 플러그를 뽑은 것이죠. 별 관심 없이 그렇게 했습니다. 문제는 이후에 터졌습니다. 산소 공급장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자 수족관에 있던 열대어가 죽어버렸습니다. 어느 집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낭궁성윤 학생도 처음엔 놀랐겠죠. 이후 남궁성윤 학생은 생각을 이어갔습니다. 남궁성윤 학생은 수족관의 플러그가 아니라 이 플러그가 만약 중환자 생명장치를 위한 플러그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중환자의 생명장치 플러그였으면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죠. 남궁성윤 학생은 이를 토대로 '생명을 지키는 안전장치' 개발에 나섭니다. 뼈아픈(?) 경험을 통해 새로운 발명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죠.

생명과 관련되는 플러그는 절대 뽑히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합니다. 열쇠를 이용해 플러그가 콘센트에서 빠지지 않게 잠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소중한 플러그이기 때문에 절대 뽑히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여러 가지 상황으로 플러그의 잠금장치가 풀릴 수 있습니다. 잠금 장치가 풀리면 경고음을 발생해 즉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장치에 '점자안내기능'을 넣어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추가했습니다.

남궁성윤 학생의 발명은 산소호흡기, 중증환자 감시장치와 같이 병원에서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장비에 적용하면 불의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나의 경험을 통해 과학적 사고를 넣었고 '신선한 발명품'을 만드는 곳까지 나아갔습니다.
남궁성윤 학생의 '중환자 생명유지를 위한 안전 잠금 콘센트와 플러그' 작품이 '제38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작은 일상생활의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곳까지 이어간 참신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