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부관계자는 "양자 문제와 글로벌 협력, 인사(교류) 문제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허심탄회한 분위기에서 우리 측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고 쿠바 측도 진지하게 소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의 반발을 염두에 둔 쿠바 측에서 대북제재에 참여하는 등 외교적 속도전에 동참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쿠바는 시리아, 마케도니아, 코소보와 더불어 북한과 단독 수교를 맺고 있는 4개국 중 하나로 북한과 '형제국'의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현재 대북 제재로 인해 극도의 고립 국면을 겪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 한국과 쿠바 간 관계 정상화는 그야말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쿠바는 북한을 의식했는지 관계 정상화에 대한 쿠바 측의 구체적 언급은 전해지지 않았다. 윤 장관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언급을 피했다. 북한과 '형제국'인 쿠바의 입장과 북한의 반발, 방해공작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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