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글로벌미래전략TFT장인 김승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글로벌미래전략TFT는 지난달 구성된 신설 조직으로 기아자동차 경영전략실장을 맡고 있던 김 전무를 팀장으로 배치했다는 것 외에는 지금까지 외부로 알려진 내용이 없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글로벌미래전략TFT의 역할을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워킹그룹'으로 부른다. 규모는 30여명 내외로 크지는 않지만 정의선 부회장의 직할 부서로 모든 내용을 직접 보고한다. TFT장인 김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보스턴컨설팅에서 일하다 2013년 자동차산업연구소 상무로 스카우트했다. 1968년생인 김 부사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부사장이다.
당장 글로벌미래전략TFT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략 수립을 맡게 된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한 현대기아차의 중장기 전략도 지원한다. 전기ㆍ수소ㆍ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초 연구와 고성능차에 대한 밑그림도 그린다. 제네시스 EQ900의 글로벌 시장 안착에도 힘을 보탠다. 김 부사장은 과거 현대기아차 경제분석실과 자동차산업연구실에 이어 기아차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품질경영과 디자인경영에 이어 이제는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며 "글로벌미래전략TFT 활동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 전략 변화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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