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은 이날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상량식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롯데 타워는 신 총괄 회장의 기업 보국 정신을 바탕에 두고 만들어 졌다"며 아버지에 대한 언급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월드 타워는 완공 후 2만여명을 상시고용한다"며 "고용 창출에 일조하고 서울시와 국가에 내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조국에 랜드마크를 남기겠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세워진 롯데월드타워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는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길이 7m의 H모양의 철골 대들보를 64t급 타워크레인으로 123층 높이까지 올려 설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들보에는 가장 왼쪽에 '신격호 롯데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순으로 내외귀빈의 이름이 적혔다.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름은 없었다. 국적 논란을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한 듯 대들보 오른쪽·왼쪽에는 각각 롯데월드 기업 마크 와 태극기가 걸렸다.
대들보에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액을 막아주는 용과 거북이 글자인 '龍(용)'과 '龜(귀)'를 새긴 기원문도 새겨져 올랐다.
이로써 지금까지 제2롯데월드 몰과 합쳐 투자비용만 3조8000억원, 공사 참여인원만 500만명이 들어간 롯데월드타워 외관 건립이 마무리됐다.
이날 상량식에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등이 귀빈으로 참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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