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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 공범으로 오해받는 모로코 여성 "공포 때문에 외출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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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성 바카타(왼쪽)와 아이트불라센(오른쪽)의 사진. 사진=CNN 캡처

모로코 여성 바카타(왼쪽)와 아이트불라센(오른쪽)의 사진. 사진=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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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 모로코 여성의 사진이 파리 테러의 공범인 것처럼 잘못 퍼지는 바람에 이 여성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미국 방송 CNN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는 프랑스 경찰의 검거작전 도중 숨졌으며 그의 사촌 누이인 아스나 아이트불라센도 함께 사망했다.
특히 아이트불라센은 '서유럽에서 처음 자폭한 여성 테러범'으로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에 그의 사진이 퍼져나갔다. 나중에 자살폭탄을 터뜨린 이는 아이트불라센이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사망한 다른 공범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각국 언론에 보도된 사진 중 일부는 실제 아이트불라센의 사진이었지만, 모로코에 살고 있는 30대 여성 나빌라 바카타의 사진도 섞여 있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아이트불라센의 모습이라며 바카타의 사진을 '독점' 공개한 후 이 사진이 퍼졌고,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지난 20일자 1면에 바카타가 목욕하는 사진을 아이트불라센인 것처럼 실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바카타는 CNN과 인터뷰에서 사이가 나빠진 옛 친구가 자신의 사진을 기자에게 팔았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SNS에) 욕조에 있는 내 사진을 게재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

바카타는 모로코 태생인 프랑스인 친구가 자신의 사진을 찍었지만, 이후 사이가 나빠졌고 모로코로 돌아간 이후에는 아예 연락이 끊겼다면서 파리 테러가 발생한 이후 이 여성이 프랑스인 기자에게 복수를 위해 사진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친구가 전화로 알려왔을 때 자신의 사진이 수많은 신문에 실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충격에 빠졌고 몇몇 친척들은 나와 말도 하지 않으려 한다"며 "내 삶은 엄청나게 바뀌었고 계속되는 공포 속에 더는 외출도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를 방문하려 하면 엄청나게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사진을 넘긴 여성과 이를 받은 기자를 법적으로 고소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편과 이혼한 후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바카타는 "아이트불라센과 나의 사진을 비교하는 사람 누구라도 차이점을 알아챌 것이며 우리가 전혀 닮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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