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고 반려동물을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며 관련 상품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더욱 각광을 받으며 고양이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상승 중이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반려동물용품 판매가 전년대비 17% 신장했고 애견용품과 고양이 용품 판매는 각각 12%, 28%씩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전체 반려동물 용품 구매가 전년대비 31%, 고양이 용품 구매가 52% 증가했다. 60대의 애견용품 판매는 23% 늘어났다.
옥션에서도 최근 한 달(9월16일~10월15일)간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반려동물용품(28%) 판매 증가에 비해 고양이용품이 43%로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애완동물로 선호되고 있는 강아지 용품(31%)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의 반려동물용품 구매비중을 확인한 결과, 고양이용품이 22%를 차지하며 전년에 비해 4% 증가했다.
펫팸족이 늘며 인기상품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과거와 달리 저렴한 상품보다는 오가닉 사료ㆍ수제간식에 대한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 유기농 사료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나 늘었다.
판매되는 상품군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G마켓에서는 사료, 의류 외에도 선글라스, 런닝머신 등 애완동물용 전용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료, 간식, 위생용품과 같이 기본적인 필수용품의 구매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모차ㆍ우비ㆍ수의ㆍ영양제 등 애견을 사람화하는 애견용품군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이동수단의 경우에도 유모차나 디자인성이 있는 용품들이 많이 판매돼 애완용품에도 패션트렌드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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