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피지를 방문했다.
윤 장관은 14일 피지에서 이노케 쿰부암볼라 피지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갖고 양자관계 증진, 한반도 문제, 태평양도서지역과의 협력, 기후변화·개발협력 등 글로벌 이슈 및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이번 방문이 양자 우호협력관계 증진은 물론, 동북아의 대표적 중견국가인 한국과 태평양도서지역의 중심국가인 피지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북아 및 북서태평양지역과 남태평양도서지역간 연계성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하길 기대했다.
쿰부암볼라 장관은 피지가 남태평양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과의 직항노선을 통해 이 지역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재생에너지, 해양자원개발, 항만개발, 개발협력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계속 최적의 파트너가 되어주기를 기대했다.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윤 장관은 조세이아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총리를 예방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당일 의회 회기가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윤 장관을 접견하고 남태평양국가들이 당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하여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윤 장관은 피지 방문을 끝으로 4일간의 짧은 일정동안 호주, 뉴질랜드, 피지로 이어진 남태평양 외교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이들 국가와의 양자 차원 및 지역 차원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