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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뺀 가상현실 기기…"현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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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VR 기기 판매량 전년대비 350% 증가
구글카드보드 2만원대 이내서 구입 가능
폭풍마경 등 중국산 VR 기기도 인기


구글 카드보드2.0

구글 카드보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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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평소 '얼리어댑터'를 자처하는 직장인 김모씨(35)는 가상현실 기기를 체험하고 싶었으나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중 인터넷 쇼핑으로 구글 카드보드를 1만원에 구입해 가상현실 콘텐츠를 이용해볼 수 있었다. 그는 향후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지면 제대로 된 가상현실 기기를 구매할 생각이다.

국내에서도 가상현실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24일 인터넷 오픈마켓인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 18일까지 가상현실(VR) 관련 기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0% 증가했다. 11번가에서만 현재 100여개의 VR 기기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현실 기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수십만원대를 호가하던 VR 기기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평소 가상현실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이 실제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카드보드는 VR 대중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열린 구글I/O에서 누구나 쉽게 VR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골판지 형태의 카드보드를 선보이고 설계도를 공개했다. 이어 올해 구글I/O에서는 조립 과정을 단순화하고 지원 단말기를 늘린 카드보드2.0을 선보였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2만원 내에서 구글 카드보드를 구입할 수 있다. 카드보드를 구입해 조립한 후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면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을 카드보드에 끼워 V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에는 100여종의 카드보드용 콘텐츠가 있다.

카드보드가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던 것은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고 골판지로 본체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후 중국기업들이 카드보드의 아이디어를 채용해 저렴한 가격의 VR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폭풍마경'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수입돼 유통되고 있다. 폭풍마경은 골판지 대신 플라스틱으로 본체를 구성하는 등 착용감을 개선했다. 지난 7월 출시한 폭풍마경3은 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폭풍마경3

폭풍마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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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VR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손잡고 갤럭시노트4, 갤럭시S6 및 갤럭시S6엣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어VR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24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 VR 스타트업인 포브(FOVE)에 투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G3 고객용으로 VR 제품을 출시했으나 판매하지는 않았다.

가상현실 시장은 내년 페이스북의 오큘러스가 '리프트(Rift)'를 출시하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리프트는 카드보드나 기어VR과 같은 탈부착식이 아닌 디스플레이 일체형이다. 일체형은 다양한 보조장치를 활용해 현실감을 극대화할 수 있어 고사양 게임이나 레저, 스포츠 등에 적용될 수 있다.
MS 홀로렌즈

MS 홀로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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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있는 모피어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는 게임 유통업체인 스팀(STEAM) 및 게임업체 밸브(VALVE)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바이브(VIVE)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홀로렌즈'라고 불리는 증강현실(AR) 기기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인 트랜드포스는 전세계 VR 기기 시장 규모가 2016년 1400만대에 이르며 연평균 28.5% 성장해 2020년에는 3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시장 조사업체인 ABI리서치는 AR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106% 성장해 2020년 4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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