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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MIT 손잡고 평생 쓰는 배터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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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배터리 연구ㆍ개발을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손을 잡았다.

최근 스마트폰의 역할범위가 크게 넓어지면서 배터리 사용량이 많아졌고, 배터리 성능이 웨어러블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미국 MIT와 삼성 고등 기술원(Samsung Advanced Institute of Technology) 등에 따르면, 양측 연구진은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 상태 전해질을 대체할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해질로 유기 용매에 리튬염을 녹인 전해액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유기 용매는 발화 사고가 자주 발생해 고체 전해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고체 전해질의 경우 전도 특성이 높지 않아 충ㆍ방전 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솔리드 전해질(solid electrolyte)'이 기존 액체와 고체 전해질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된다면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용량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최근 삼성 기술원은 고결정 그래핀(Graphene)을 활용한 고용량 배터리 개발 등에 관심을 가져 왔다. 이번에 MIT와 새로운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만큼,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 충전에 대한 기술도 꾸준히 확보중이다. 최근 삼성벤처투자주식회사(SVIC)는 이스라엘 벤처기업 '스토어닷'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토어닷은 5분 만에 고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EV) 배터리 기술을 갖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일반 기술로는 1시간 넘게 걸린다. 삼성SDI의 경우 80%를 완충하는 데 20분이 들어가는 수준까지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스토어닷은 전기차 뿐 아니라 스마트폰 배터리에도 적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술을 갖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다.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분야 벤처회사를 찾아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투자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면, 배터리를 개발하는 삼성SDI는 물론이고 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등도 이득을 볼 수 있게된다.

이처럼 삼성이 배터리 연구에 힘을 쏟는 이유는 최근 IT(정보기술) 분야에서 빠르고 많은 용량을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우 배터리의 성능이 향후 시장 장악력을 높일 열쇠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계의 경우 매일 손목에 차고 다녀야 하는데, 특정 시간마다 충전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불편하게 인식될 수 있다"며 "관련업계에서 배터리 충전 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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