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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뉴 삼성물산, 이재용 부회장의 3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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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등기 이사 선임 여부에 주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9월 1일 뉴 삼성물산이 출범한다. 지분구조상 거대 사업지주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 삼성물산의 지분 16.5%를 확보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삼성그룹의 3세 승계도 막바지에 이를 전망이다. 승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재용 시대를 위해선 숙제도 많이 남아있다.

먼저 이번 합병 추진 과정에 내세운 양사간 시너지 효과,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바이오 사업 육성 등을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 또 주주들을 모으는 과정에 드러난 삼성에 대한 반감이나 충고 등에도 화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주주이익제고에 3남매 모두 나서 화답= 지난 17일 삼성물산 주총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소액 주주는 "제일모직에 비해 불리한 합병비율에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애국하는 마음으로, 국익을 생각해 합병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국내 한 기관투자가는 "반대보다 합병이 향후 투자 회수에 유리할 것 같아 합병을 선택했지만 논란의 여지는 많다"면서 "특히 논란의 핵심이 된 합병비율 문제에서 적법하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플랜B는 없다고 못을 박은 것은 다분히 지분율이 낮은 투자가들에게는 위압적인 태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 과정에 이같은 반대 여론을 확인한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은 물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 3남매 모두가 뉴 삼성물산 주주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주도할 바이오 사업과 건설 부문에 주로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부터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고문 직함을 갖고 있는 이부진 사장은 상사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이서현 사장은 패션부문을 총괄하면서, 상사부문과 협업해 글로벌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너지 효과ㆍ바이오 사업 실적 보여야=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족한 시너지 효과는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워졌다.

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분기 생산 규모를 18만리터로 확대해 글로벌 3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의약품 개발을 위해 나스닥 직상장을 추진해 연구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 놓았다. 모두 계획일 뿐 현 시점에서 수익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증권가는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오는 2025년 매출 3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에 달하며 제일모직의 순자산가치로 환원하면 14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의결권 자문회사 ISS는 제일모직의 바이오 사업 지분 가치를 1조5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결국 내년으로 예정된 수익창출 시점에서 얼마나 수익을 거두는지가 향후 이재용호의 미래를 점치는 잣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재용, 뉴 삼성물산 등기이사 맡을까? 주목= 현재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에서 공식 직함이 없다. 하지만 뉴 삼성물산이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이 부회장이 책임 경영을 위해 등기이사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삼성문화재단ㆍ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되며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공식 직함 3개 중 2개를 물려받았다.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인 가운데 회장 직함을 이어받기는 부담스럽지만 등기이사직은 다르다.

향후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의 전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에서 등기이사 선임이 유력하다고 평가 받는 이유다. 이 부회장이 등기 이사직을 맡게 되면 삼성전자 또는 뉴 삼성물산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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