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올림픽 주경기장 공사비용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가 신국립경기장 건설 계획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비용 증가를 불러온 디자인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경기장 국제 디자인 공모를 다시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안보법안 심의와 함께 올림픽주경기장에 대한 대응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의 '정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국립경기장의 건설 비용은 계획 초기 1625억엔(약 1조5000억원) 정도였다. 2012년 11월 경기장 디자인 공모전에서 이라크 출신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스가 당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유선형의 당선작은 공사비를 2520억엔까지 늘렸다. 하디스는 서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도 설계했다. DDP의 공사비용도 당초 2274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완공 당시 5000억원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나 비난을 산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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