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해 야당이 판을 깨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2007년 단체협약 제39조에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공무원노조와 공직사회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대한 반영하도록 정부가 노력한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야당과 공무원노조가 안을 제시하면 얘기를 듣고 정부가 다 참여한 가운데 연금개혁안을 만드는게 대타협기구의 근본취지"라며 "야당이 3자 회동 이후 공무원개혁을 쏟아내는 건 판을 깨고 지연시키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유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은 더 이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대타협기구는 3월28일까지 종료를 확실히 하겠다. 100% 합의되면 특위에서 의결하고 합의가 안 되더라도 최대한 합의해서 못한 것은 쟁점을 넘기든 특위에 넘기는 것으로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며 "개혁을 지금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재정 안정화를 위해 지금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선택에 직면할 수도 (있다). 개혁 무산 시도는 국민 고통을 선택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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