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표준과학연구원 공동연구팀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신용카드 두께의 플렉서블 리튬이온 배터리가 개발됐다. 무선충전이 가능해 의료용 패치, 스마트 카드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KAIST, 총장 강성모) EEWS 대학원 최장욱 교수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송재용 박사 공동 연구팀은 신용카드보다 얇고 무선 충전이 가능한 플렉서블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적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분리막을 없애고 양극과 음극을 평면으로 동일선상에 배열한 뒤 양극 간 격벽을 둬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선, 전압강하 등의 현상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이후 5000 번 이상의 연속 굽힘 실험을 통해 배터리 성능 유지와 더불어 더 유연한 새로운 개념의 전극 구조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플렉서블 배터리는 통합형 스마트 카드, 미용과 의료용 패치, 영화 '아이언 맨'처럼 목소리와 몸짓으로 컴퓨터에 명령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나아가 연구팀은 이 배터리에 전자기 유도와 태양전지를 적용해 무선 충전 기술도 함께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성과는 나노과학분야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3월 6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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