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5일 행사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5)씨가 "미국 대사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김씨가 '미국에 경종을 울리려 한 것이지 대사 개인에게는 감정은 없으며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김씨가 입장할 때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의 범행이 단독범행이며 그가 이번 범행을 '일종의 상징적 테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범행 계획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달 17∼18일께 초청장을 받고부터 미국 대사에게 따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과도를 가져가겠다고 결정한 것은 오늘 아침"이라고 말했다.
과도를 가져간 이유에 대해서는 "찌르려고 한 게 아니라 위협을 하려고, 겁을 주려고 한 것인데 분위기가 자신의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 준비 중인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뺨과 왼쪽 손목 부위를 25㎝ 길이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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