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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리퍼트 대사, 왜 세브란스로 옮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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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괴한에게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5일 괴한에게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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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정현진 수습기자]괴한에게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 대사를 수술하고 있는 신촌세브란스 병원은 미국 대사관 지정병원으로 알려졌다.

5일 병원 등에 따르면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미국 대사관 대사·직원들을 맡아 진료해온 병원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진 까닭도 이런 이유다.
특히 리퍼트 대사 부부는 이곳에서 지난 1월 득남했다. 당시 리퍼트 대사가 이 병원에서 얻은 아이에게 한국식인 '세준'이란 중간 이름을 지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이 병원 수술실로 옮겨져 괴한에게 입은 상처를 치료받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상처부위에 대한 응급처치를 강북삼성병원에서 받은 뒤 1시간 반 후 본격적인 수술을 받으러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는 9시반께 세브란스 병원에 도착, 10시께에 수술실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오른쪽 볼에 입은 5㎝가량의 상처·손목에 입은 상처 등에 대한 성형외과적 수술을 받고 있다. 피를 다량 흘렸지만 리퍼트 대사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리퍼트 대사가 피습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연합사 관계자는 "미국 국무부에서 사건에 대해 정리하고 있어서 국무부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현재 병원 수술실 앞은 수십여명의 취재진으로 북적이고 있다. 주한 미군 2~3명 가량도 투입돼 리퍼트 대사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한 리퍼트 대사는 오전 7시34분께 재야 문화운동가ㆍ독도지킴이로 알려진 김기종(55)씨에게 25㎝가량 길이의 식칼로 얼굴 오른쪽 부위를 찔렀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정현진 수습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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