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2012년부터 국내 유통식품 12개 품목(천일염·차류·쌀·수산물가공품 등) 180종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전제품이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 수도권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원전사고와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92.6%)가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변해 방사능 오염을 여전히 우려했고 특히 ‘어패류 등의 수산물 오염(52.9%)’을 가장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의 76.1%는 일본 원전사고와 방사능 관련 정보가 ‘국민들에게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68.9%는 일본 원전사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대응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방사능 관련 정보의 효과적인 전달 방법으로는 ‘뉴스·신문 등의 언론매체를 통한 전달(53.8%)’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 홈페이지에 공개(16.8%)’ ‘관련 전문가를 통한 교육 또는 세미나(16.5%)’ 등의 순이었다.
정보원에 대한 신뢰도는 ‘환경단체·소비자단체’가 32.0%로 가장 높았고 ‘원자력 분야에 종사하는 국내·외 전문가(26.0%)’와 ‘정부기관(23.0%)’은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소비자는 주로 TV 방송(49.8%), 인터넷(31.3%), 신문(13.0%)을 통해 방사능 관련 정보를 얻고 있으며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취득한 경우는 1.3%에 불과했다.
일본 원전사고 및 방사능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식품·환경 등의 방사능 오염정도와 인체 안전성(61.5%)’에 대한 정보를 가장 필요로 했고, 정부의 우선 해결과제로는 ‘국내 원전에 대한 점검 및 사고대응 매뉴얼 관리(34.5%)’를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본 원전사고 및 방사능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식품의 방사능 오염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관련 부처에는 방사능 관련 대국민 정보 공개 확대 및 홍보 강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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