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에 주식 팔고 채권 비중 늘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식 시가총액 중 펀드에서 투자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56%를 기록했다. 이는 연말 기준으로 2004년 말(3.2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주식시장의 펀드 편입 비중은 금융시장에서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가로서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도 2011년 말 72조6000억원에서 2012년 말 68조4000억원, 2013년 말 65조7000억원, 지난해 말 63조3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부진하다 보니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비중은 2004년 말 16.78%에서 2006년 말 11.47%, 2008년 말 7.58%로 꾸준히 줄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2009년 말 8.84%, 2010년 말 9.15%로 높아졌다가 2011년 말과 2012년 말에는 6.95%와 6.57%로 줄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도 2010년 말 49조9000억원을 기록한 뒤 2011년과 2012년 말 모두 41조원 대로 줄었다가 2013년 말 50조2000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63조원으로 전년대비 12조원 이상 늘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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