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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용車 '2020년 청사진' 수립…'12조·32만·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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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매출 12조원, 판매 32만대, 글로벌 톱 5위 달성 목표 확정
최한영 부회장 사임 후 '영업 김충호·생산 윤여철' 체제 후 1년여 만
현 생산능력 감안, 최소 6만대 규모 추가증설 불가피…中 유력


현대차 트라고 엑시언트

현대차 트라고 엑시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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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2020년 매출액ㆍ판매대수 모두 현 수준 대비 최소한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게 청사진에 담긴 주요 내용이다. 최한영 부회장 사임 후 '생산 윤여철, 영업 김충호'로 이분화(二分化)된 지 1년여 만에 나온 중ㆍ장기 계획이다.
20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년까지 글로벌 상용차 사업부문 매출액을 12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매출액 12조원 달성을 위해 필요한 상용차 판매대수는 32만대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2020년 글로벌 톱5 상용차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현 실적 대비 3~4배 높은 수치다. 영업보고서 기준 현대차의 2013년 상용차 사업부문 매출액은 국내 2조9040억원, 중국 4860억원 등 총 3조3900억원이다. 생산(판매)대수는 국내 6만대, 중국 4만5300대 등 총 10만5300다. 국내는 전주공장, 글로벌은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쓰촨현대) 실적이다.

현대차가 2020 상용차 시장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증설이나 신공장 설립이 불가피하다. 현대차의 현 상용차 생산능력(CAPA)이 전주공장 10만대, 중국쓰촨 16만대 등 26만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00% 가동률 기준 추가적으로 6만대 생산이 가능한 추가 증설이나 신공장 증설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추가 증설이 예상되는 지역으로는 중국이 가장 먼저 꼽혔다. 글로벌 상용차 산업수요 500만대 중 70%인 350만대를 흡수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상용차 산업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현대차는 (쓰촨현대처럼) 중국 내 상용차 생산기지 확보에 적극적"이라며 "추가 증설이 진행된다면 중국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쓰촨현대 상용차 생산 차종은 전주공장 대비 3분의 1이다. 전주공장이 생산중인 상용차는 카운티ㆍ에어로타운ㆍ그린시티ㆍ슈퍼에어로시티ㆍ유니시티ㆍ유니버스 등 버스 6종과 마이티ㆍ메가트럭ㆍ트라고 엑시언트 등 트럭 3종 총 9종이다. 쓰촨현대는 중국형 카운티 버스 1종과 마이티ㆍ트라고 엑시언트 등 트럭 2종 총 3종의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주공장 생산차종이 더 많지만, 전주공장 상용차 생산은 2011년 6만4000대, 2012년 6만1000대, 2013년 6만대 등 갈수록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수요 감소 영향도 있겠지만, 임ㆍ단협 협상 기간에 진행되는 부분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상용차 생산능력을 언제, 어느 규모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며 "터키 공장도 상용차를 일부 생산하고 있지만 현재는 위탁생산 형태로, (만약)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면 생산기지 확보에 있어 우선순위"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는 2001년 세계 1위 상용차회사인 다임러와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상용차합작법인(DHTC)을 설립했지만 2004년 결별, 독자 생존의 길을 걸었다. 다임러와 결별 직후 현대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2015년 글로벌 상용차 톱5' 계획을 내걸었지만 실패했고 현재 여전히 글로벌 상용차 순위 10위권 밖이다.

이후 2009년부터 4년여 간 최한영 부회장이 현대차 상용차 사업부문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 최 부회장 사임과 함께 바통은 윤여철 부회장, 김충호 사장에게 넘어갔다. 전주공장은 윤여철 부회장이 맡고, 상용영업 담당은 김충호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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