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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스위스 프랑에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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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스위스의 최저 환율제 전격 포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헤지펀드 등 투자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 뉴질랜드 등의 환거래 회사나 헤지펀드가 도산하거나 손실을 메우려고 긴급 차입에 나선 반면 대박을 낸 투자자도 등장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신흥시장 투자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르코 디미트리예비치가 자신의 에베레스트 캐피탈이 운영하는 글로벌 펀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지난 연말 기준 8억30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 중이었는데 이번 스위스 은행의 조치에 따라 스위스 프랑화가 유로화 대비 급등하며 큰 손실을 봤다. 스위스 프랑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1991년 설립 이후 연평균 12.3%의 수익률을 기록해온 그동안의 성과는 이렇게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다. 에버레스트 캐피탈은 그나마 스위스 프랑에 노출되지 않은 다른 펀드는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디스커버리 캐피탈, 코맥 캐피탈 등의 헤지 펀드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했다.
온라인 증권회사 알파리 UK는 파산을 발표했다. 미국 최대 환거래 중개회사인 FXCM도 고객들이 스위스 조치 때문에 2억2500만달러의 피해를 보고 긴급 자금 수혈을 모색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들도 손해를 피해갈 수 없었다. 바클레이즈는 몇 억 달러를 날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도 각각 최소한 1억5000만 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저널은 추산했다.

한편 헤지 펀드계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는 이번 사태에도 큰 수익을 냈다. 과거 영국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해 큰 돈을 벌고 영국 정부를 손들게 만들었던 소로스는 이번에는 스위스 프랑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대박을 터뜨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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