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대리인 통해 입장 밝혀…혐의 모두 인정하고 사죄
김 전 지검장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문성윤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격과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는 김 전 지검장의 심경을 전했다.
경찰에 체포되던 당시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가족들을 생각해 그러지 못한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김 전 지검장이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다음날 이 같은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혐의를 강력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김 전 지검장이 당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동생 이름과 주민번호를 댄 사실이 드러나고, 진술을 계속 바꾸면서 거짓말 논란을 자초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8일 사표를 제출했고 법무부는 이를 즉각 수리해 면직 처분됐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