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수요 몰려…확산 여부 따라 가격 요동칠 듯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경북 의성군 돼지농장에서 24일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최대 성수기인 휴가철을 앞두고 더 오르지 않을 지 주목된다.
유통업계는 구제역이 조기 진화될 경우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돼지고기 상품기획자(MD)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온도가 낮을수록 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어 한 여름철 발생한 구제역은 초기 진화만 잘 되면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국 확산으로 살처분 물량이 늘어나지 않는 한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 변동 조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하면 육류 소비가 줄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소비량이 있어 가격이 급등한다"며 "특히 휴가철 등 수요가 몰려있어 구제역 확산 여부에 따라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0년 12월 삼겹살 소매가격(100g, 냉장, 중품)은 1608원이었지만 구제역이 한창이던 2011년 2월에는 2132원까지 올랐다. 특히 그해 5~8월에는 살처분으로 인한 수급 물량이 줄어들어 5월에는 2138원, 6월 2460원, 7월 2360원, 8월 2152원 등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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