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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생사의 기로에 놓인 293명, 생존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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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아직 희망 버릴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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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전국민의 관심이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 실종자 293명의 생존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들은 현재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를 표류하고 있거나 선박 내에 갇혀 있는 등 두 가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어느 경우든 시간이 갈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를 표류하고 있을 경우 현재 사고 후 약 8시간 이상이 흘러 아무리 추위에 강한 사람이라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 진도 바다의 수온은 약 11도로 바다에 빠졌을 경우 약한 체질의 사람은 1시간 이상이 경과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박 내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에 갇혀 있을 경우 아직까지 생존 확률은 어느 정도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세월호의 내부 구조가 밀폐형인지 아닌 지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밀폐형이 아닐 경우 그대로 바닷물이 배 안으로 스며들어 생존의 여지가 없다. 밀폐형이라면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에서 약 48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상사고 전문가는"희망을 버릴 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잠수부가 투입돼 배 구조를 조사하고 구조 작업을 모색하고 있어 섣불리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좀더 지켜 보고 상황이 파악 된 후에야 선박내 갇혀 있는 사람들의 생존 여부 및 구조 가능성 등에 언급할 수 있다. 표류자들도 체질에 따라 상당히 오랜 기간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가 역대 최악의 선박 침몰 사고로 기록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선박 침몰 사고로는 우선 남영호 침몰 사고가 있다.

1970년 12월14일 오후 4시께 승객 338명을 싣고 제주 서귀포항을 출항한 여객선 남영호는 부산항으로 항해하던 중 다음날 오전 1시50분께 대마도 서쪽 100㎞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326명이 숨졌다. 선체와 화물 등 모두 1억700만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적재량을 초과한 과적, 항해 부주의, 긴급신호 발신 후 신속하지 못한 대처 등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발생한 극동호 화재 사고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1987년 6월16일 오후 2시50분께 경남 거제군 남부면 다포리 '솥뚜껑' 해상에서 관광객 86명을 태우고 해금강 관광에 나섰던 24t급 목조유람선 '극동호'가 화재로 침몰했다. 사고 원인은 기관실 엔진 과열. 이 사고로 관광객 2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당시 사고 유람선의 기관사는 무자격자였으며, 엔진고장이 잦아 한 달 새 5차례나 정비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에도 엔진 과열 상태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1993년 일어났던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는 가장 최근의 대형 선박 침몰 사고로 해상 안전 규정이 대폭 강화되는 계기가 됐었다. 1993년 10월10일 오전 10시10분께 낚시꾼 등 326명을 태우고 가던 서해훼리호가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출항 당시 파고가 2~3m로 좋지 않았으나 무리하게 출항했다가 너울파도에 배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원이 221명이었던 서해훼리호에는 모두 362명의 승객이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구명조끼 등이 모자라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292명이다. 특히 이 사고는 안전불감증 탓에 발생한 전형적 인재로 손꼽힌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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