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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럽 에너지 수출 낮추자…대신 아시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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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 의존도 감소 움직임·서방 제재…러, 아시아 수출 확대 활기 보일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에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도 유럽에 대한 에너지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은 최근 러시아·일본 투자포럼이 열리는 도쿄(東京)에서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 협력으로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수백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로즈네프트는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에너지 수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에너지는 러시아 정부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다. 특히 석유·가스는 러시아 수출의 70%, 연방정부 재정수입의 52%를 차지할 정도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지역은 유럽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의 75%는 유럽으로 향한다. 아시아가 소화하는 것은 15%에 불과하다. 수년 전만 해도 러시아가 아시아에 수출한 원유 비중은 한자리 수였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출의 유럽 의존도는 원유보다 높다.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수출 경로 다양화 차원에서 2009년 '에너지 전략 2030'을 수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원유 수출을 25%까지 확대하고 가스 수출도 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는 러시아에 전략적으로 더 중요해졌다. 러시아 국경의 70%는 중국·몽골·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국가들과 맞대고 있다. 지리적·역사적으로도 아시아는 유럽 못지않게 러시아에 가깝다.

러시아와 가장 활발하게 에너지 협력을 체결한 나라는 중국이다. 러시아 국영 송유관 업체 트랜스네트프는 2012년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 상당의 중국 내 송유관 건설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중국 정부와 손잡고 500억달러 규모의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러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도 에너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폭증하는 중산층을 바탕으로 동남아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최대 니켈 생산업체 노릴스크니켈은 "서방 제재의 대응책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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