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사업자 보안 취약 우려 더 커져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알뜰폰(MVNO) 사업자인 에버그린모바일의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이 업체는 문제점을 즉각 수정했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의 열악한 보안 시스템을 고려하면 향후 심각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에버그린모바일은 17일 해당 문제점을 수정했으며 이날 오후에는 홈페이지 우회 접속이 차단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 홈페이지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문제점이 전산상 오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보안 문제점을 해결한 상태이며, 구체적인 원인이나 피해 발생 여부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에버그린모바일은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유통하는 6개 중소 사업자 중 하나로 가입자는 10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보안취약점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보보안에 상당한 투자를 기울이는 기간통신사업자도 개인정보 유출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상황에서 규모가 작은 알뜰폰 사업자들은 보안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고로 여실히 드러났다. 게다가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로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향후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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