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팔레스타인 홍해 물공급 양해각서 서명
10일 영국의 BBC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 3국은 9일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 본부에서 수자원 공동이용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는 수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사해 회생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WB는 사해를 살리기 위해서 100억달러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홍해에서 사해까지 송수관을 건립하는 것도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카바항에 건립될 담수화설비는 연간 8000만~1억㎥ 의 담수를 생산하고 그 부산물로 소금이 농축된 염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칫 사해의 취약한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해는 염분 중 소금 등 미네랄이 풍부해 사람이 수면에 떠 있을 정도이며, 주변에는 관광과 건강산업이 발전해 있다.
‘지구 중동의 친구들’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담수화 설비가 생산한 염수가 사해 생태계에 줄 영향을 알 수 없는 만큼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미리 연구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홍해-사해 물 운송 프로그램에 대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4억㎥의 해수나 농축소금물 혹은 둘 다를 사해에 보낼 경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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