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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株, '투기'에서 '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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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야후·애플 등 주가 승승장구…전문가 "가치 투자대상 충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그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기술주가 주식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구글·페이스북·야후의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트위터 기업공개(IPO)에 세계가 들썩이는 등 기술주 붐이 일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1990년대 후반~2000년 초반이라면 세계 주식 투자자들에게 꿈같은 시절로 기억된다. 인터넷과 컴퓨터 기술이 발달하며 너나할 것 없이 정보통신(IT) 분야의 벤처를 창업했다. IT 투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는 연일 급등하고 투자자는 저마다 '대박'을 꿈꿨다.

그러나 2000년 중반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급등세를 보였던 IT 기업의 주가는 폭락하고 많은 벤처기업이 파산했다.

IT 버블의 붕괴와 함께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투자가 각광 받으면서 기술주의 인기는 더 떨어졌다.
가치투자자들은 기술주를 '투자' 아닌 '투기' 종목이라며 깎아내렸다. 한 번 거품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치투자자들의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IT 기업은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성장주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상반된 개념으로 여겨졌던 가치주와 성장주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성장주와 가치주가 양립할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최고가 700달러(약 73만9130원)를 돌파한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를 대표적인 성장주였던 애플이 가치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구글이 '꿈의 주가'라는 1000달러를 돌파하자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술주 시장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개탄까지 나왔다.

페이스북과 야후의 주가도 고공 비행 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만 해도 20달러선이 붕괴돼 고전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85%나 폭등하며 5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최대 인터넷 포털 야후도 올해 들어 65%의 주가 상승을 맛봤다.

전문가들은 최근 20년 동안 IT 시장이 급성장한데다 성숙도도 높아진 만큼 유망 기술주가 가치투자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제 IT 버블이란 역사책에서나 나올법한 얘기가 됐다"며 "가치투자자들은 기술주 투자에서 더 큰 재미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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