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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성장률 뚝, 푸틴 경제모델 한계?

최종수정 2013.10.28 13:42 기사입력 2013.10.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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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성장률 뚝, 푸틴 경제모델 한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자원 수출 감소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으로 1%대에 머물면서 푸틴의 경제모델이 한계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푸틴은 높은 석유와 가스가격을 이용해 수출을 늘려 경제와 정치 지배력을 높이는 지레대로 활용하고 있지만 성장률이 뚝 떨어지면서 자원의조 탈피와 혁신단행 압박을 받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실질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 %로 3 분기 연속 1 % 대에 머물렀다.
러시아의 GDP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3%대를 보였지만 4분기에 2.1%로 낮아진데 이어 올 들어서는 1%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이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4분기에 2%후반의 성장률을 보여야 하는 만큼 달성은 어렵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러시아의 경제침체의 원인은 3가지가 꼽히는데 유럽의 경기 회복 지연, 석유 등의 수출과 투자 침체, 개인 소비둔화 등이 그것이다.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천연자원 수출 중 규모가 가장 큰 석유의 수출이 줄었다. 러시아연방세관에 따르면 올해 1 ~ 8월 석유 수출액은 112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6 % 줄었다. 이는 주요 수출국인 유럽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활발했던 투자도 힘을 잃었다. 9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4 %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0 % 가까이 늘어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지만 국내 기업들은 자원에 의존하는 경제의 장래가 불안하다며 투자를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개인도 지갑을 닫고 있다.1 ~ 9 월 소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에 그쳐 증가율은 전년 동기의 약 절반에 그쳤다. 은행이 개인 융자를 급속히 줄이고 있는 게 한 몫을 하고 있다.

신차 판매도 부진하다. 9 월까지 204만대가 팔렸는데 전년 동기에 비해 7 %나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자원에 의존하는 푸틴 정권의 경제 모델은 한계에 도달하고, 구조 개혁을 요구하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경제구조의 다변화가 진행되지 않고 석유와 가스 가격의 하락 등 잠재 충격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자원의존에서 탈피하고 긴축예산을 짤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9월 하순, 국영 기업과 대기업으로 생산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효율이 낮은 오래된 기업이 경쟁이 적은 분야에서 우위에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러시아 GDP의 절반을 국영 기업을 포함한 국가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국내에서도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는 “기술 혁신의 경제 모델을 채택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가격이 급등한 석유 및 가스 수출을 지렛대로 정치의 안정을 꾀하고 있어 구조개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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