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초부터 ~ 10월 4일까지 6개월간 25회 ‘달구지 콘서트’ 개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장흥군(군수 이명흠) 천관문학관에서 주관한 달구지 콘서트가 지난 4월 초부터 시작해 10월 4일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달구지 콘서트'는 야외무대(탐진강변 원두막)에서 열렸던 만큼 비로 인해 두 번 취소된 경우가 있었지만, 쉬지 않고 진행됐다.
또한 기상악화로 취소된 공연도 10월 첫째 주 마지막 공연에서 예정된 출연진들이 나와 멋진 무대를 선보였기에, 약속된 공연을 다 치룬 콘서트가 되었다.
출연진이 장흥 사람에 국한된 것도 아니었다. 담양에서 온 국근섭(감성무 춤꾼) 씨는 국보급인 감성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해남에서 온 원창 이주림(서화가)씨는 한 시간 동안 그림자 그림을 그려 관객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밴드인 고흥의 ‘엄마밴드’와 해남의 ‘땅끝두드림’은 그룹 단위로 참여하여 자신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도 팔월 한 달간 기타 연주가 계속된 점도 신선했다.
공무원인 이시영(47)씨가 평생 갈고 닦은 기타 실력을 선보였고, 무려 일곱 명의 기타리스트가 한 자리에 오른 ‘기타 를 사랑하는 조은 사람들(회장 현미숙)’의 무대도 관람객을 즐겁게 해주었다.
장흥의 싱어송라이터인 정명석(44)씨와 78년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인 김용숙(용산면)씨의 무대도 뜻 깊은 자리였다.
천관문학관이 주관하며, 장흥만의 신선한 문화행사로 기획된 '달구지콘서트'는 달구지를 타고, 콧노래 부르거나 재미나는 이야기를 나누듯이 하는 공연으로 ‘끼’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 쯤 나서 볼 만한 무대였다.
연 인원 1500여명이 참여한 작지만 알찬 이색 콘서트가 이미 장흥의 ‘명물’이 되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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