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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먼군도 비밀주의 벗는다..헤지펀드 정보 공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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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대표적인 조세피난처 케이먼군도가 역내에 등록된 헤지펀드에 대한 정보를 공개키로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조세피난처에 쏟아졌던 탈세의 온상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에서다.

2조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전 세계 헤지펀드의 3분의 2가 케이먼군도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먼군도가 케이먼군도에 등록된 수천개 회사와 헤지펀드에 대한 정보를 공개키로 하면서 수십년간 이어진 비밀주의를 깨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먼군도 통화 당국은 등록된 펀드의 공개 정보를 마련키로 했다. 이 공개 정보에는 등록된 펀드의 이름은 물론 펀드에 소속된 이사들, 3월 중순까지 완료 예정인 펀드와 케이먼군도 간의 상담 내용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통화 당국은 또 펀드 이사들이 투자 계획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점검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사들이 투자자들의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케이먼군도에 등록된 펀드의 이사들은 하는 일 없이 투자계획에 도장만 찍어주면서 엄청난 보수를 챙긴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FT는 2011년 11월 이들 케이먼군도의 소위 '점보 이사'들에 대해 보도하면서 1명이 무려 567개 펀드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FT는 케이먼군도에서 최소 4명이 100개 이상 헤지펀드의 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펀드 매니저를 선임하고 펀드 자금의 유출입을 규제하면서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소임을 맡고 있는 이들 이사들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겠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에르메스 BPK의 한 관계자는 "역외 이사들이 더 이상 도장 찍어주는 사람들 역할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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