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MBC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의 '힐링커플' 박유천-윤은혜가 애틋함을 자아내는 행복의 조건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정우(박유천 분)와 수연(조이, 윤은혜 분)은 지난 주 방송된 '보고싶다' 18회에서 거침없이 드리워진 시련의 그림자를 피해 짧지만 행복한 둘만의 여행을 떠난 바 있다.이들은 소소한 일상으로 채워진 행복의 조건을 고백하며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했다.
수연이 말한 어느 날은 14년 전, 김형사(전광렬 분)와 빨래집게 쟁탈전을 벌였던 때로, 수연에게 있어 그 날은 처음으로 엄마(송옥숙 분)에게 예쁘다는 칭찬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환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던 특별한 날이었다..
수연은 이어, 어렸을 때부터 상상해온 행복한 날의 풍경을 그려보기도 했다. 어느 날, 자고 있던 수연은 통닭 사왔다는 아버지의 말에 잠에서 깬다. 자는 걸 깨웠다며 화를 내는 엄마에게 아버지는 월급봉투를 건넸고, 엄마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여보, 당신의 최고야!” 라를 연신 외치며 아버지의 볼에 뽀뽀한다. 통닭을 먹고 배가 부른 나머지 잠을 못 이루고 마당에서 맨손체조를 하던 수연은 가족들과 한데 뒤엉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누구나 생각하는 평범한 일상이 수연에게는 꿈에서만 그려보던 행복이었던 것.
가슴 아픈 상처와 이별의 시간을 보내온 정우-수연이 밝힌 소소한 행복의 조건은 두 사람의 설레고 들뜬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주며 애틋함을 자아내는 한편,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한 정우와 수연이 14년 전의 어느 날처럼, 다시금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도 불구, 진심 어린 사랑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애틋한 로맨스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보고싶다'는 20회는 오는 16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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