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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생색내기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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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본부 조사 결과, 일부 기업 전담조직 미흡·편중 지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업 차원에서 사회공헌에 두는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나 일부는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지 못하거나 저소득층 지원에 편중돼 있는 등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는 국내 327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기업 사회공헌 활동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에는 대기업(26.3%), 공공기관(34.9%)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38.8%)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기업의 사회공헌 비용은 평균 63억8700만원으로 공공기관(16억8700만원) 보다 4배 가량 많았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용 비중을 따져보면 공공기관이 0.14%로 민간기업(0.07%) 보다 오히려 높았다. 일인당 사회공헌 비용도 민간기업(11.8시간)에 비해 공공기관(12.8시간)이 많았다. 이는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정부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공공기관에 쏠리다보니 경영 성과 대비 많은 사회공헌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최고경영자(CEO)·경영진의 관심과 참여도 전반적으로 높았다. 전체 기업의 71%가 '그렇다'고 답한 것.

문제는 전문적인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체계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비율은 절반에 그쳤으며 41%만이 자사 비즈니스와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체의 66%는 저소득층 지원 등 현금 중심의 일차원적 활동에 머물고 있었다.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전문성을 갖춘 곳도 적었다. 85%가 사회공헌 전담조직과 담당자를 두고 있다고 했으나 1~3명에 불과한 곳이 77%나 된 것. 사회공헌 업무가 주로 예산 집행 및 기부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중소기업간 격차 또한 확연히 드러났다.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CEO의 관심과 참여도의 경우 중소기업은 34%로 대기업(64%)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직원 참여도와 체계적인 활동 추진 비율도 각각 10%, 3%에 그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을 고려한 제도적 뒷받침과 맞춤형 전문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사회·환경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기업의 명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순환 관계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는 등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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