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월가의 금융기업들이 지난해 7만50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한데 이어 내년에는 직원수를 올해 보다 10~15% 줄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은행들은 새로운 매출을 찾아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는 그들의 수익을 지키기 위한 추가 감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시장 조사 기관인 미디오방코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윌러는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골드만 삭스의 한 경영자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감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CNN 머니는 또 골드만 삭스를 포함해 월가의 거의 모든 대형 은행이 추가 감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특히 유럽 은행들이 감원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실제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30억 달러의 절감 계획을 공개하며 현재 3만2000명인 직원 중 19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도 지난해 말 모두 3천500명 감원을 밝혔다. 지난해 5000명 감원을 발표한 시티그룹도 투자금융 쪽에서 350명을 추가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3만명을 감원키로 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가 감원의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이다. 다만, JP 모건은 지난 2008년 말 19만 5000명이던 인력이 26만 명으로 늘어났다. 리서치 기관인 SNL 파이낸셜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행들이 부문별로 감원 여부를 조심스럽게 평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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