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 게임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분위기를 잘 추스르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평소 “시즌은 마라톤 승부”라는 표현으로 장기 레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패 탓인지 목소리는 가라앉았고 표정은 내내 어두웠다.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하는 눈빛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상대는 공수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투혼을 발휘한 점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면서 “좋은 기회에서 찬스를 못 살린 것이 선수들의 조급함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의 핵 몰리나의 공백이 아쉬운 경기였다. 몰리나는 전 소속팀이던 브라스 산토스와의 연봉 지급 분쟁으로 현재 브라질에 머물고 있다. 최 감독은 “몰리나와 데얀이 공격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몰리나가 없는 공백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선두 전북은 상당히 위협적인 팀이지만 승점 차가 아직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며 “한 게임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충분히 역전할 수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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