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허전합니다. 쿠바의 3집 앨범 < Curopa >에 수록된 곡 ‘SNS?’의 가사는 인터넷 악플러에 대해 비난하지만 ‘책임지지 못한 너의 부족한 마음이 동요될 때마다 울부짖는 수많은 사람들’ 같은 가사는 속 시원한 카운터펀치로도, 아니면 유려한 시적 언어로도 이어지지 못합니다. 홍대 신의 수많은 밴드들이 쓴 재기 넘치는 가사들에 익숙해진 때문일까요. 잘못에 대해 잘못이라고 말하는 그 단순한 방식이 어딘가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귀에 쏙 박히는 멜로디보다는 읊조림과 단발적인 외침에 가까운 보컬 라인은 어떤가요. 그렇습니다. 처음 듣는 사람의 귀를 훅 낚아챌 후크가 가사도 멜로디에서도 찾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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