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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밸런타인 데이를 대하는 ‘하이킥 월드’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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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96회 월-금 MBC 오후 7시 45분
지금 사랑하고 있는 이들의 날, 밸런타인 데이의 빛과 그림자는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 속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인물들에게도 드리워졌다. 하선(박하선)은 지석(서지석)에게 ‘깜짝 놀랄 만한’ 초콜릿을 주기 위해 밤을 꼬박 새웠다. 계상(윤계상)에게 거절당한 진희(백진희)는 우정 초콜릿조차 건네기 망설여지고, 종석(이종석)은 지원(김지원)이 삼촌 계상에게 초콜릿을 줄까봐 공연히 마음이 쓰인다. 결국 선물을 잃어버린 하선의 마음을 편히 해주려 대신 만든 지석의 초콜릿은 두 사람의 마음을 더 가깝게 해주었다. 반면 평정을 가장하기 위해 진희는 초콜릿을 몇 개 빼야했고, 종석은 직접 만든 것도 일부러 사주는 것도 아닌 엎드려 절 받기로 초콜릿을 얻어냈다.

하지만 ‘W(hite) C(hocolate)’을 ‘W.C(화장실)’로 오해한 초콜릿이든, 우정이 아닌 우정 초콜릿이든, 그 무엇이든 어떠랴. 마음을 표현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보니 상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고백하고 싶은 게 아니던가. 차마 말할 수 없어 애꿎은 우정만 들먹이던 게 아니던가. 무엇보다 그저 그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고 내가 웃고 싶어서가 아니던가. 달콤쌉싸름한 맛 그 자체로 행복과 시련이 씨줄과 날줄 되어 교차하는 인생을 은유하는 초콜릿을 통해서 말이다. 그러니 지석을 위해 고음 불가 아이유가 된 하선과 그런 그녀가 “아이유보다 백 배 천 배 더 귀여운” 지석뿐만 아니라 지원이 돈만 낸 초콜릿이라도 웃을 수 있는 종석에게도 밸런타인 데이는 공평하게 ‘사랑의 날’이다. 그리고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명언이 말해주듯, 그 날은 지나갔지만 아직 인생은 남아 있고 진희와 종석이 어떤 초콜릿을 집을지 아무도 모른다. 하선과 지석도 방심할 수는 없다. 이곳은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하이킥 월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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