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금랭킹 120위로 '투어 2년 차', 병역의무도 마쳐 홀가분하게 우승진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제는 PGA투어 2년 차다."
강성훈(25ㆍ사진)이 본격적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복을 선언했다. 2010년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퀄리파잉(Q)스쿨 공동 16위로 당당하게 '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최종전인 CMN호스피탈스클래식 최종일 공동 3위에 오르면서 24만4400달러의 상금을 보태 극적으로 투어카드를 유지할 수 있는 상금랭킹 120위(70만2300달러)에 진입하는 저력도 발휘했다.
지난해는 '톱 10'에 두 차례 진입하는데 그쳐 사실상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4월 병역의무에 이어 10월에는 소속사인 신한은행에서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느라 일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8월부터 경기가 없는 주에는 PGA 2부 투어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 자발적으로 내려가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더욱 공을 들인 까닭이다. BMW채리티프로암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얻은 것도 많았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남다른 폭발력도 과시했고, 지역 예선을 통해 어렵게 출전한 US오픈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뒤 공동 39위에 올라 자신감을 보탰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미국 전역을 누비며, 또 메이저대회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스타들과의 경쟁을 통해 우승공략법을 터득했다.
강성훈 역시 "PGA투어 도전의 성패는 어차피 멀리 치면서도 좁은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킬 수 있는 정교함과 깊은 러프와 벙커 등에서도 스코어를 지킬 수 있는 기술 샷에 좌우된다"면서 "지난겨울 지속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윙 교정을 통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도 늘어났고, 숏게임 등 부족한 점도 충분히 보완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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