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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침묵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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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또 거드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500억대 주식 기부 선언 이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은 연일 침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말을 아낄수록 여의도에는 안철수 신당론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9일 "안철수 원장이 이제 본격적인 정치 행보로 마음이 기울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춘콘서트에 참여한 윤여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가끔 만났던 올해 5~8월 사이에 (안 원장이) 정치는 자기 체질에 안 맞는다는 말을 쭉했는데, 최근에 와서 보면 정치를 한다고도, 안한다고 말을 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본인이 (정치를) 안 하겠다는 말을 아직 안 하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정치를 할 생각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는 제3 신당 창당설에 대해 "가능성이야 뭐든지 다 열려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정치 평론가들은 내년 2월 창당설이 유력하다고 점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철수 지지율이 50%를 넘었다는 것은 이제 국민들 사이에서 보편적 정서가 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만약 신당이 출범하면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신당에 어떤 새로운 인물이 합류하느냐가 관건이겠으나 50석 의석 확보가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안 원장이 직접 총선에 출마하거나 전면에 나서서 지원하는 경우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한 중진의원도 "안철수 신당이라면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텃밭인 경상도에서 승산이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안철수 원장의 멘토이자 '안철수 신당' 가능성을 거론했던 법륜 스님은 한발 물러났다. 법륜 스님은 전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희망세상 만들기' 순회강연에서 "안철수의 멘토라 부르지 말아 달라"고 선을 그었다. 법륜 스님은 "일정상 신당 창당은 불가능하다"며 "12월 독일 법회 참석하기 위해 곧 출국한다고 말했다.

앞서 법륜 스님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3 신당이 나올 수 있다면 안 원장 정도가 추진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아직 본인이 정치적 결단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 시점에 대해 "늦어도 내년 2월까지 가능하다"며 나름의 스케줄까지 제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에 대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원장처럼 건강하고 상식적이고 존경받는 인물은 소중하게 쓰여져야 한다"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야권 통합을 추진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기존의 정치구도를 뛰어넘길 바라는 국민은 야권 대통합에 참여해야 한다"며 말했다.

안 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도 꼽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국민들과 공감하는 데서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면서 "안철수 원장이 정치에 뜻이 있다면 내년 총선에 나와 정정당당하게 검증과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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