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최고위 임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현재로서는 차량 엠블럼을 바꿀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비용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고위 임원은 "엠블럼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아차 차량 오너는 물론 구입을 고려 중인 잠재 고객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엠블럼 교체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차량의 디자인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바로 'KIA' 엠블럼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부 소비자는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해 독특한 무늬의 엠블럼을 직접 구입, 현재 엠블럼을 대체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994년 원과 봉황의 날개 형상, 기아차의 영문 첫 자 'K'를 조합해 만든 파란색의 엠블럼을 둥근 타원형 내에 'KIA'라는 영문자를 도안한 것으로 변경했다. 이후 2004년에는 보다 볼륨감 있는 입체 타입으로 엠블럼 디자인을 손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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