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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구청들 노숙인 재활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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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 마련, 노숙인 축구단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노숙인 재활 도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와 동대문구, 구로구 등 자치구들이 노숙인들의 재활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업 실패 등으로 가정이 해체되면서 노숙하는 노숙인을 재활시키는데 행정력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와 구청들이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공간과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문학 강의, 축구단 운영, 공공근로 취업 알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돕고 있다.

서울시가 건물을 짓고 서울노숙인복지시설 협회가 위탁 운영하는 ‘따스한 채움터’가 하루 900명씩, 지난 1년간 30만명이 이용한 것을 밝혀졌다.

이로써 따스한 채움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저소득층의 배고픔을 달래는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스한 채움터’는 노숙인들의 위생과 자존심을 지켜주고 서울역 주변의 거리 미관을 해결하기 위해 용산구 동자동 3층 건물에 마련한 실내급식장이다.
구로구 노숙인 축구단 연습 장면

구로구 노숙인 축구단 연습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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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터를 이용하는 노숙인 배모씨(48)씨는 “올해같이 추운 겨울날 따뜻하게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노숙인 임모씨(67)씨도 “규칙적으로 밥을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눈치를 안보고 밥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4일 오후 1시30분 노숙인 등 따스한 채움터 이용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스한 채움터 3층 급식실에서 개관 1주년 기념 행사를 갖는다.

또 서울시가 1500여권 책과 영화DVD 등을 구비, 노숙인의 자활의지를 돕기 위한 작은 문화 공간(가칭 ‘채움도서실’)을 마련해 노숙인 등 참석자들이 이용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우기동 경희대 철학과 교수의 ‘삶과 책 읽기, 현실의 처지에 대한 자기비하, 주체의식’ 등 주제로 인문학 특강, 노숙인 자활 지원 잡지 ‘빅이슈(Big Issue)’의 우수 판매원 김영철(가명)씨의 자활성공담 발표, 채움터 생일떡 나눔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달 25일 200여명의 노숙인 머무는 가나안쉼터를 찾아가 취업 상담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노숙인들은 “자기가 했던 건축일을 하고 싶다“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 ”구두방을 내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들 중 공공근로에 취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성 구로구청장도 지난달 말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노숙인축구단'을 구성, 재활 의지를 붇돋아주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구로구는 공공화장실 등에서 노숙하는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체력 단련과 협동심을 길러주기 위해 노숙인 축구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함께 축구시합을 하며 구청에서 마련해준 음식도 먹으면서 재활의 의지를 키워가고 있다.

구로구는 올 해 이들에 축구화와 장비, 음식비 등에 쓰일 예산 2500만원을 편성했다.

구로구 재활팀장은 "처음엔 말도 않하려고 하고 욕을 하던 이들이 이젠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구로구도 이들 중 공공근로 기회를 주면서 재활의지를 돕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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