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2011 D조 2차전에서 후반 카림 안사리 파드의 결승골로 북한을 1-0 으로 꺾었다.
조별리그 2승째를 거둔 이란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이 확정됐다.
북한은 1무 1패로 승점 1점에 머물렀다. 북한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남은 이라크 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이란-UAE 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이라크는 16일 새벽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11 아시안컵 본선 D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1-0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D조는 이란의 8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남은 한자리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이라크-북한-UAE 중 한 팀으로 정해진다.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컵은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뒤 승점-동률팀 간 골득실-동률팀 간 다득점-전체 골득실-전체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따라서 이란은 조 1위를 확정지은 셈이다. UAE전에서 패하고 이라크가 북한을 이기더라고 승점에선 동률을 이루지만 동률팀간 골득실에서 앞선다.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 이미 승리했기 때문.
복잡한 것은 2위 싸움이다. 이라크는 북한과 비기기만 해도 UAE-이란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에 오른다.
최종전에서 북한이 이라크를 꺾고, UAE가 이란을 꺾으면 두 팀이 승점 4점으로 동률이 된다. UAE와 북한은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따라서 전체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공교롭게도 북한과 UAE는 2차전까지 0골 1실점으로 전체 골득실까지 같다. 결국 무조건 한 골이라도 더 넣고 승리한 팀이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기고 UAE가 승리하지 못하면 북한이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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