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메트로가 시청(1·2호선), 충무로(3·4호선)에서 운영 중인 유실물센터의 '2010년 유실물 품목'을 분석한 결과 가방이 8985건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 10년 동안 유실물 1위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한해 서울지하철 1~4호선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유실물은 총 4만1310건으로 작년대비 15% 증가(2009년 : 3만6328건)했다.
유실물 중 70.8%인 2만8981건은 본인이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으며 2009년(72%)보다 본인인계율이 소폭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현금이 2억6000여만원 중 2억4000여만원을 찾아가 92.9%로 가장 많았고 전자제품은 91.7%, 가방은 78.2%가 찾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시계는 22.2%, 의류와 귀금속도 38.4%, 43.2%로 상대적으로 인계율이 낮았다.
한편 애완용 뱀을 지하철에 두고 내리거나 유학준비 서류가 들어있던 가방분실로 오랫동안 준비했던 유학이 실패로 돌아갈 뻔 했던 일 등 유실물엔 사연도 가지가지다.
지하철 유실물은 1년 6개월이 경과하면 현금과 귀중품 등은 국가에 귀속되고 다른 물품은 경찰 승인 하에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양여되고 있다.
현재 1~4호선 유실물 센터는 시민편의를 위해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것을 2009년부터 6시간 늘린 오전 7시~저녁 10시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시청역 유실물센터(1·2호선 담당)와 충무로역 유실물센터(3·4호선 담당)는 각각 6110-1122, 6110-3344번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열차번호, 하차시간, 하차위치 등을 기억해 직원들에게 연락하면 보다 쉽게 유실물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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