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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세종시 이전'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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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한화 등 주요 그룹 계열사 이전 가닥
신수종 사업, R&D센터 등 성장동력에 집중될듯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기업들의 세종시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삼성그룹 생명공학 계열사의 이전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주요 그룹의 동참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세종시에서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신수종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사업을 정부에 제안했다.

삼성전자 측에서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업계는 삼성전자의 입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태양광과 함께 새 먹거리의 주요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SK그룹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수종 사업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부에 구체적으로 제안하지 않았지만 상용화를 앞둔 SK에너지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SK에너지는 2004년 12월 세계 세 번째이자 국내 처음으로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이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고 수십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기공에 전해질 이온을 통과시키는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한화그룹도 이날 세종시에 연구개발(R&D) 센터와 보조 생산시설을 신설하기 위해 정부에 60만㎡(18만평) 부지를 매입하는 투자안을 제안하고 정부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방산기술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R&D센터를 신설하고, 그에 따른 보조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세종시의 부지를 매입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운용인력이나 투자 금액 등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충청권에 연고를 둔 한화그룹은 주력계열사인 ㈜한화, 한화석유화학 등이 별도 R&D 센터를 운용하고 있지 않아, 이같은 그룹 신성장동력 분야 R&D 센터를 세종시에 신설할 계획을 세웠다.

중견그룹에서는 웅진이 세종시에 투자를 결정했다. 그룹 통합 연구개발(R&D) 센터와 주력 계열사의 신규 설비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웅진은 2006년 서울대에 설립한 웅진코웨이 R&D센터를 그대로 두고, 나머지 계열사의 R&D 기능을 통합해 그룹 R&D 조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웅진케미칼의 LCD용 프리즘시트 등 광학소재, 웅진에너지의 태양광 사업, 웅진코웨이의 수처리 등 신규 사업 시설을 세종시에서 한데 묶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기업들은 세종시 이전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총수인 조석래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아 유력한 투자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효성그룹도 신규 투자, 연구소 이전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하고 있고, 기술연구소 등의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기아차그룹도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재계 모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한 투자를 사실상 확정한 삼성그룹의 국가 경제 비중을 감안할 때 향후 기업들의 추가 이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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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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