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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 확산…'제2의 NHN' 탄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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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열흘만에 9만명 가입…앱스토어 관심 고조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아이폰의 국내 출시 이후 모바일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운 시장의 출현으로 모바일 인터넷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은 '제2의 NHN'을 꿈꾸며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까지 일부 얼리어답터들의 놀이터로 여겨진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아이폰이라는 예쁘고 편리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단숨에 장벽이 사라졌다.
국내 시판 열흘 만에 아이폰 가입자는 9만명을 훌쩍 넘었다. 아이폰을 손에 넣은 소비자들은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에 흠뻑 매료됐고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에서 자유롭게 모바일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고 아이폰을 남들과 다르게 꾸미는데 여념이 없다.

1990년대 PC통신 세대들이 광케이블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접할 때 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망이 집집마다 설치되면서 개인 1PC 시대가 열렸다. TV와 신문을 활용한 광고보다 인터넷 웹싸이트를 이용한 광고의 효과가 더 커지는 세상이 도래하기 까지는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더 이상 궁금한 것을 백과사전을 통해 찾지 않고 네이버 지식인을 이용한다. 백과사전을 찾는 것보다 시간도 단축되고 여러사람의 의견을 한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년간 매출액 1조원이 넘는 거대 인터넷 업체 NHN이 등장했다.

NHN은 지난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한 지 9년만인 2008년 1조208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4911억원을 달성했고 시가총액은 10조원에 달한다. 지난 2002년 상장한 이래 주가는 최고 32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NHN의 신화를 지켜본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예상보다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제2의 NHN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은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경험한 문화적 충격만큼 강렬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발디딜 틈 조차 없는 출근시간 대의 지하철에서 신문을 펼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음악도 들으면서 뉴스도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 펼쳐졌다.

아이폰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는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아이폰은 자신의 위치를 금세 찾아 액정 화면에 표시해주기도 하며 지구촌 어디에선가 아이폰을 이용해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사람의 연주곡을 들려준다.

애플이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앱스토어'에 가면 수많은 콘텐츠가 널려있다. 애플은 앱스토어의 수익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연간 1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받아 사용하는 셈이다.

국내 개인개발자 변해준 씨는 지난 3월 '헤비매크'라는 탱크게임을 앱스토어에 올린 뒤 다운로드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1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개발 업체인 게임빌과 컴투스도 별다른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 아이폰에 적합한 모바일 게임을 앱스토어에 올리고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사용 인구가 늘어날 경우 NHN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캐주얼 게임이 모바일 세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게임을 즐기고 때에 따라서는 게임머니를 사기도 하는 등 기존 유선 인터넷의 사업 모델이 모두 모바일 인터넷에서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온라인 게임개발 업체에 비해 수익 구조가 단조롭다는 이유로 주식시장에서 천대받았다.
다운받을 때 받는 비용 말고는 별다른 수익원이 없던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아이템을 팔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엔씨소프트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 열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모바일 인터넷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새로운 블루오션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블루오션을 선점할 수 있는 업체들에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

제2의 NHN이 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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