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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기싸움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은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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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민간단체들 활발한 대북지원 활동
물펌프 지원·결핵 진단·구호물자 전달 등
국내단체도 "이달 北과 교류협력 실무회담"
14일 북한적십자회대표단 중국으로 급파

北美 기싸움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은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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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협상 재개를 놓고 양보없는 기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대북지원단체들도 대북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15일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최근 발간한 소식지를 통해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3주 동안 북한에 머물렀다"며 "27곳의 결핵ㆍ간염ㆍ소아 요양소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가 제재면제를 승인하자 마자 방북했다. 미국, 호주, 노르웨이 출신으로 구성된 11명의 방문단은 평양, 개성, 황해남도 해주, 평안남도 평성 등에 B형간염 클리닉을 열어 600여명의 환자를 돌보고 구호물자도 전달했다.


앞서 북한의 가뭄 해소를 위해 물펌프를 지원하기로 한 국제적십자사도 대북 인도적 지원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바트 베르메이렌 국제적십자위원회(IFRC) 평양사무소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아동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가뭄까지 겹쳐 우려된다"고 말했다.

IFRC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북한: 가뭄과 식량 불안' 보고서에서 "북한적십자사가 IFRC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아 '재난구호긴급기금'(DREF)을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캐나다의 민간 대북지원단체 '퍼스트스텝스'도 자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방문한 평양과 남포 등의 보육시설과 아동용 두유가 공급되는 사진들을 게시했다.


기독교 계열 구호단체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 역시 활발한 대북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전했다. MCC는 식수용 여과장치와 위생용품 키트 등의 공급 사업을 계획한 바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빗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빗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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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활동 움직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4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대북인도적 지원 관련 의견수렴 간담회를 가졌다.


김 상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달 하순께 중국 선양에서 남북한 민화협이 만나 교류협력 실무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구체적인 지원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국내외 단체들과 접촉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북한 주민에 대한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지원을 검토해나갈 것"이라면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물자반출 등 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역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의사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14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전했다. 북한이 올해 2월 IFRC 등에 긴급식량원조를 요청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적십자사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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