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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민주콩고로 확산‥발병국 5개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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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반응 환자 2명이 처음 발생했다.

서부 아프리카의 기니,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를 강타한 에볼라가 내륙 민주콩고로 확산한 셈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 당국은 24일(현지시간) 북부에서 창궐하는 치명적인 열병을 앓는 8명에 대한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2명이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들이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 민주콩고에서 일어난 괴질이 에볼라가 아니라 출혈성 위장염이라고 발표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민주콩고는 과거 에볼라가 처음 발생했던 지역이다. 1976년 이래 7차례나 에볼라가 발생했었지만 최근 사망자는 없었다.
펠릭스 카방게 눔비 보건장관은 자국 북서부 에쿠아퇴르 주에서 지금까지 1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에는 보건 관계자 5명이 끼어 있다고 설명했다.

눔비 보건장관은 숨진 환자들과 접촉한 80명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눔비 장관은 그러나 이번에 자국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일대에 퍼져 142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는 다른 종이라며 추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의료구호 활동을 하던 영국인 남성과 WHO 의료직원 1명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국적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것과 WHO 직원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은 모두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군용기를 시에라리온에 보내 에볼라 감염 남성을 영국으로 이송해 런던의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키오 영국 국민의료서비스(NHS) 의료 총책임자는 "이런 상황에 맞는 철저한 계획이 준비돼 있다"면서 "(이 남성의 귀국이) 일반 대중에게 위험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WHO는 24일 시에라리온에 배치한 WHO 의료직원 1명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필요하면 다른 치료시설로 후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225명 이상의 의료진이 감염됐고 130명 가까이 사망했다.

캐나다·볼리비아 등에서도 에볼라 의심사례가 발견됐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메종뇌브 로즈몽 병원은 이날 최근 기니에서 귀국한 환자 한 명이 고열 증상을 보여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남아메리카 볼리비아 보건 당국도 같은 날 아프리카 도시들에 단기 체류한 한 남성이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볼라 진원지인 서아프리카국들은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놨다.

첫 영국인 환자가 발생한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환자를 숨겨준 사람을 최고 징역2년에 처할 수 있는 법을 22일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코트디부아르는 에볼라가 발생한 기니·라이베리아와 맞댄 국경을 22일 완전히 폐쇄했다. 가봉·세네갈·남아프리카공화국·카메룬 등도 국경 단속을 강화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필리핀은 라이베리아 지역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 중인 자국 병력 115명을 조속한 시일 안에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일 기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427명, 감염자는 2615명이다.

국가별 사망자 수는 라이베리아가 624명, 시에라리온 392명, 기니 406명, 나이지리아 5명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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